posted by 키리1 2016. 8. 23. 17:04


컴퓨터구매후기


나는 이번에 컴퓨터를 한대 새로이 장만했다. 결혼을 하게 되면서 연애 시절부터 꿈꿔왔던 대로 집에는 컴퓨터를 두대를 두게 되었다. 게임을 좋아하긴 하지만 컴퓨터 하드나 그래픽카드 이런건 완전히 문외한이라서 한 2주동안 컴퓨터 견적으로 씨름을 했었다. 

주변인에게 자문도 구해보고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고 블로그를 돌아다니고 무료조립하는 블로거에게 연락해서 물어보기도하고 그렇게 2주를 고민하면서 결국 구입을 하긴 했는데.. 컴퓨터를 사기 전부터 택배로 수령하고 제대로 쓰기까지 기계치인 나에게는 엄청난 고통이였다.

 조립컴퓨터 전문 사이트에서 기존에 견적받은거에 수박 겉핥기로 이리저리 알아본 나의 지식을 가감하여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돈에 맞춰서 견적을 뽑고 조립비 이벤트로 500원에 조립비 포함하여 신청했고, 한 3일여만에 컴퓨터를 받았었다. 

신나는 마음으로 컴퓨터를 켰으나 부팅에러... 까만색은 바탕이고 흰색은 글씬데, 이게 왜그런지도 모르겠고 주변인들한테 물어보니 본체를 뜯어서 하드디스크가 연결이 잘되어있느냐를 보라는데 내부 선은 이게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렇게 한시간 반동안 이 선은 어디있는 선이냐~ 이건 또 무슨 선이냐~ 짝짓기를 하고있을 즈음에 한 지인이 전화가 와서 윈도우가 설치되어있냐며 오류원인을 정확히 짚어줬다. 그럼 윈도우 설치를 해야하나 돈에 맞춘다고 애초에 견적에 윈도우 정품설치는 하지도않았고 (필자는 무상A/S도 신청 안했다.) 


게이밍 컴퓨터를 산지라 CD롬자체도 아예없고, 남편도 나도 설치방법은 전혀 모르고, 근처 컴퓨터 가게에 본체를 들고가야하나 이리저리 고민과 멘탈 붕괴를 거듭 반복하고 있을때즈음 남편 직장동료 중에 컴퓨터를 좀 다루는 분이 있어 식사 한끼 제공으로 딜을하여 소환성공! 윈도우 설치하고 그래픽 드라이버 설치하고 이것저것 설치하면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컴퓨터를 만드는데 걸린 시간은 무려 4시간.. 


컴퓨터 구매에서부터 쓰기까지 느낀점을 정리하자면 


첫째. 최대한 많은 사람과 상의하라. 컴퓨터 부품이 대체 가능한것도 많고 호환성이나 여러가지 따져봐야할게 너무 많아서 한사람의 얘기가 진리일 수가 없고, 지인의 지인중에서 컴퓨터 판매하시던 분이 있으면 정말 돈을 많이 아낄수가 있다. 


둘째. 윈도우 설치를 배워두거나 가능한 자를 소환해라. 컴퓨터에 윈도우 설치가 안되어있다는건 큰 쓰레기를 돈주고 산거나 다름이 없기때문에 꼭! 필수라는 점. 여러 고난을 걸쳐 지금은 두대의 컴퓨터로 여윳시간에 오붓하니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지만, 정말 구매하기로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제대로 사용하기 전까지는 정말 멘붕의 연속이였다. 


처음 조립컴퓨터를 사는 사람들은 나처럼 되지않길 바라며 글을 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