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영어 교실 보조교사로 일한 지 근 일년째.
내가 하는 일은 딱히 없지만 원어민과 의사소통을 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넘나 정든 아이들의 작은 사건 사고를 처리해주고..
오늘 같은 경우도 조금 일찍 퇴근하는 데 Fly반 아이들이
쌤은 왜 이리 빨리 가냐는 말에 ...
원어민이 Because you guys don't... 까지 말하고는
have to와 need 에서 머뭇거림이 순간 느껴지다가 ...
need help 라고 했는데 그 순간의 예의에서 작게 웃었다.
나란 존재로 이야기할 것인지, 어떤 도움에 대한 이야길 할 것인지를
정하던 그녀의 찰나의 고민!
사실 나는 말 그대로 보조교사, 그들에게 helper 정도일 수밖에 없는
아줌마 알바생인데도~
선생님으로 같은 대우를 해주며 인정해주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물론 영어를 잘 못해도 되는 일인데 영어를 할 수 있기에
많은 플러스 점수와 신뢰를 받고 있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알아주는 이 있어 더욱 좋은 요즘이다.
수업이 가장 긴 오늘, 화요일.
쉬는 시간에 잠깐 나와 티타임을.
이제 방학 때는 더블로 시간이 늘 텐데
어찌나 피곤할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ㅋㅋ 연초가 오는 것을
두려워해야하는가..!!
나이먹는 것도 서러운데!!ㅎㅎ
토닥토닥 내자신 ㅋㅋㅋ
내년에도 같은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이 첨으로 든다.
방과후 교사라도 안했음 다이어트는 더 멀어졌을 거고 ㅋㅋ
삶에 작은 규칙도 없었을 테니까.
지금처럼 성실하게 나름의 하루를 살 수 있는 것도 다 그런
일련의 규칙 덕분 아니겠는가.
오늘의 일기, 별 것 아닌 일상.
다이어리에 일기는 또 내일 학교에서 쓰는 걸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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