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키리1 2016. 8. 2. 14:30

30대 노후준비, 시간이 많은것이 아니다



30대가 되고보니 노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요즘 연금 등 노후준비에 대한 말들이 많이 나온다. 한 기사에 의하면 은퇴 후 월 266만원의 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울한 100세 시대라는 말이 많은 이들에게 현실로 와닿고 있는 요즘인 것 같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부의 경우 노후 생활비가 가장 높았는데, 아무래도 자녀를 양육하며 드는 비용으로 인해 노후준비가 상대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충분히 공감가는 부분이었다. 비단 이 기사뿐만 아니라 요즘 많은 기사들에서도 정말 하루 걸러 한 번 꼴로 나오는 이야기가 출산률과 양육비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다.

 아이를 낳음으로써 얻는 행복도 물론 있겠지만, 키우면서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인 것 같다. 하물며 내 노후까지... 예전에는 자식이 부모를 모시는 것이 당연시 되었지만, 이제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이다. 또한 부모님 세대들 또한 자식에게 신세지며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들 하시면서, 내 노후는 내가 책임져야하는 것이 보편화되는 것 같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연금을 들고있다. 그러나 은퇴후 필요하다는 266만원을 감당하기에 정년은 너무 짧고, 남은 여생은 너무 길다. 24살에 최대한 빨리 일을 시작해, 60, 정말 많이 잡아 70살 까지일을 한다고 해도, 40년 일하기도 힘든 현실이다. 정말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에, 먹고 살려고만 일을 하면 노후가 막막하다.




 이를 해결하는 일이 개개인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개인의 노력의 문제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제도 또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들이 많이 나와주어야 할 것 같다. 우선, 정년을 늘리거나 나이가 드신 분들도 일하실 수 있게, 스스로 생활이 가능하시게끔 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 같다. 


또한, 복지가 조금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요즘 굳이 기사에서 접하지 않아도 빈부격차는 눈에 보일 정도로 심각한 것 같다. 소위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이 유행하는 이유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흙수저인 사람이 노후준비를 하기에 더 열악한 상황에 처해있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물론 모두에게 복지는 필요하다. 그러나 낮은 곳에 있는 사람, 더 절실히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을 더 위해야하는 것이 복지라고 생각한다. 지금 복지 시스템은 아직은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을 충분히 보호하기엔 힘들다고 생각한다. 당장 뉴스나 기사에 나오는 노인 빈곤에 관한 이야기들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세상에 나이를 먹지 않는 사람은 없고, 평균 수명은 나날이 더 늘어날 것이다. 


그만큼 다들 노후준비나 실버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관심이 늘어난 만큼, 지금보다 노후 복지 환경이 개선되어 노후에 정말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받을 수 있도록, 그래서 우울한 100세시대 대신, 모두 행복한 실버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