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키리1 2016. 4. 8. 00:00

아 봄이 안오고 여름이 올라나 싶게 해가 쨍쨍했던 오전,

 

모처럼 일찍 일어난 주말인데 ...

 

밥솥은 비어있고 나는 밥을 할 마음이 없고

 

굶주린 신랑이 애처로워 비적비적 집을 나서서

 

발길이 향하는대로 걷다가 들어간 길 ㅋㅋ

 

길 건너 정자역 쪽을 가기엔 차림새가 극혐이고

 

느티마을 근처에서 한끼 때워볼까 하다가 ㅋㅋㅋ 꽃집 뒤

 

평가옥 맞은편에 있는 수라정을 발견!

 

손님이 한분도 없기에 어쩔라나 싶다가 오랜만에 도가니탕도 괜찮을 것 같아서

 

일단 들어감 ㅋㅋㅋ

 

도가니탕 두개 거나하게 시켜주고 나는 주문해둔 꽃다발을 찾으러 다녀온 사이

 

신랑이 센스있게 사이다도 추가 주문해뒀다.  

 

 

 

 

 

국물이 좀 심심한게 매력인데...

 

설렁탕 검색하니 고기가 아주 맛나다는 평이 많다.

 

도가니탕은 딱 그냥 생각할 수 있을 정도~~

 

동네 식당치고는 몇번 와도 될만한 그정도 식당이고

 

부러 찾아올 필요까지는 없는 그런 설렁탕집.

 

도가니탕은 만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국물은 많지 않았으나 속 내용물이 아주 꽉 차있었다.

 

소면도 별도로 나오는데~ 두덩어리 나오자 신랑이 반색하며

 

너는 원래 소면 안먹지 하며 자연스레 가져간다.

 

연애와 결혼 포함 도합 5년차의 커플의 여유 ㅋㅋ

 

말하지 않아도 알고 ㅋㅋㅋㅋ 안먹고 잘먹고 좋아하는 것 너무 잘 아는 우리 ㅋ

 

 

 

 

 

 

뽀얀 국물에 간장 소스도 나름 괜츈

 

인테리어는 너무나도 동네 가게인데 맛은 괜츈.

 

우리 먹을 때 주인부부분도 식사하셨는데

 

갑자기 할머니 무리가 들어오시더니 왜 주인장이 여기 자리에 앉냐며

 

내 자리라 하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엔 농담인줄 알았는데 점점 더 정색을

 

결국 주인분들 급히 드시고 자리 옮기시고 ㅋㅋㅋ

 

아주머님은 호호 하셨지만 주인 아저씨는 많이 짜증나신듯...

 

한마디 두마디 오가는데 좀 거슬려서 조용히 먹다가

 

대충 먹고 나온 ㅠㅠ

 

친목이 가득한 가게는 다른 손님은 외부인이 되는거 같아서 늘 별로..

 

 

 

 

 

 

김치도 적당했고~~ 점심 한끼 든든하게 먹었다.

 

가마솥에서 도가니나 양지를 하루종일 끓이는 가마솥 설렁탕이라고 하고

 

택배로도보내준다고 함 ㅋㅋ

 

또 갈 의사가 없진 않은데 뭐 아주 강추할 정도는 아니고

 

며칠 지나서 거기 갈까 하니 신랑이 넌 거기 맛있었니 그리 말하고 ㅋㅋ

 

나도 생각해보니 그정도는 아니라 그냥 그럼 담에 가자~ 하고 말았던 ㅋㅋ

 

다음엔 설렁탕을 먹어봐야지.

 

오랜만에 도가니탕 도가니 잔뜩 먹으니

 

무릎이 덜 시린거 같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