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키리1 2016. 8. 23. 17:06


팬택서비스센터 방문 후기


대략 2년 전쯤 망치로도 쓸수있는, 호두도 깰 수 있는 휴대폰이라는 광고를 보고 홀딱 반해버려 사버린 베가 아이언2가 고장이 났다. 원체 휴대폰을 아끼고 이쁘게 쓰는 유형의 사람이 못되는 나라서 고장쯤이야 겸허히 받아들이고 간만에 겸사 겸사 서울나들이를 갔다왔다. 

가뜩이나 핸드폰 구매하자마자 팬텍이 망했다라는 얘기가 너무 많이들려서 중학생때부터 스카이 핸드폰을 좋아했던 나로써는 좀 시무룩한 얘기였지만, 그래도 A/S센터는 꾸준히 운영이 되고 있어 별 걱정은 하질 않고있었다. 삼성 A/S센터는 수리기사 마다 수리비가 천차만별이고 뒤통수 맞았다는 기사를 본적도 있고해서 일부러 방문 전에 최대한 뒤통수를 맞지않기위해 검색도 해보았다. 


팬텍A/S센터 서비스평가는 꽤 괜찮았지만 대기 시간이 1시간이라는 글이 주를 이루고있어 별 생각없이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있는 센터를 방문했다. 예상외로 대기시간은 한 20분정도? 기사는 5명정도 있었고, 사람은 10명남짓 있었다. 내 핸드폰은 메뉴버튼과 뒤로가기 버튼이 터치식인데 이게 고장이나서 내가 누르면 인식이 되질않고 자기 멋대로 연속해서 마구 눌리는 증상이였다. 


따로 휴대폰을 물에 빠뜨리거나 한적은 없는데 근래에 통화 종료하다가 홈버튼에 물이 고인적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이라면 본인과실로 수리비가 부과될까봐 매우 걱정하며 상담의자에 앉았는데 예상치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다행히도 보증기간이 남아있어서 수리비는 부과되질 않지만 지금 현재 팬텍사의 사정이 좋질않아 내 핸드폰의 하단부분 보드 부품을 구하는데 얼마의 기간이 소요될지 장담을 할 수가 없다는거다. 수리기사는 최대한 친절하게 부품이 구해지면 연락드리겠습니다. 라며 재방문을 요청했지만, 난 신도림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 심지어 우리동네는 핸드폰 대리점조차도 없는 동네라서 혹여 강원도 춘천쪽에 센터가 또 있느냐 확인해달라 하였고 마침 춘천센터가 하나 있긴하지만, 회사 사정이 좋질 않아서 그 센터가 운영을 하는지는 확답을 할 수가 없단다. 


조금 이상했다. 그래도 핸드폰 고치겠다고 하는일 내팽개치고 일정을 전부 비울수는 없는지라 그쪽으로 방문하겠다 하자 수리기사는 보증기간이 딱 하루 더 남아있는 부분이라 본인이 보증기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예약을 걸어둘테니 다시 한번 춘천센터에 직접 방문하여 상세 상담을 받아보라는 것이다. 


나는 그 부분이 전혀 이해가 되질않았다. 내 생각에는 이 수리기사가 춘천 센터 쪽으로 연락하여 현재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부품을 춘천센터쪽에 도착하게끔 요청하여 부품이 도착하면 고객이 직접 수리를 받으러만 가면 되는것 아닌가 싶었는데.. 이 부분을 얘기하니 수리기사는 그저 난처하단 식으로 현재 시스템이 안되어있고 내가 직접 다시 방문하여 예약을 춘천센터로 해야한단다. 


덕분에 나는 핸드폰을 고치지도 못했을 뿐더러 춘천센터로 두번 가야하며 (심지어 춘천은 우리동네에서 1시간거리다.) 혹여 춘천센터에서 상세 상담받을 시 핸드폰에 침수되어 부품이 부식된 흔적이 있다면, 부품비를 부담해야하고 대체할 부품도 언제 구해질지 장담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것이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어쨌든 핸드폰 약정기한은 18개월이나 남았고, 핸드폰을 못쓰면 불편한건 나이기때문에 가야겠지만 이후 핸드폰을 구매할 때는 팬텍과는 이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Good Bye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