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찾아오는 요리의 신.
자취할 때부터 요리하는 것은 곧잘 좋아하고 잘 했었는데
문제는 귀차니즘....
청소고 빨래고 본업이 되어버리니 그 귀찮음에 대해서는
하루 종일 노래를 불러도 시원찮을 정도.
노동요가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 지경 ㅋㅋㅋ
그렇다고 신랑이 매일 집에서 아침, 저녁 찾는 사람도 아닌데도
이거 참.. 의무로 하려니 어찌나 핑계가 생기는지~~~
그러다가 가끔 요리의 신께서 찾아오시는데 그런 날은 마음껏 창작욕을 풀어댄다.
문제는 자꾸 그렇게 먹어대니 찌는 우리 부부의 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라면 먹는 것도 줄여야 하는데 역시나 이론뿐 ...ㅋㅋ
홈메이드 파스타 . 저번에도 보여드린 한냄비 파스타는
요즘 제일 즐겨먹는 메뉴 중 하나이다.
그냥 적당히 토마토 소스와 물 한컵, 파스타를 넣고
약중불로 졸여주는 게 다인 것.
마지막에 파슬리나 좀 뿌려주면 끝!!!
친구가 어디서 얻은 탄산수를 안 먹는다며 잔뜩 줬는데 우리 신랑은 없어서 못먹는 중
좋아하지도 않는 블루베리를 잼처럼 만들어서
블루베리청을 탄산수에 타주기만 해도 자알 먹는다~~~ 왠열~?
이건 나의 야심작 피쉬볼 탕수육.
아빠가 예전에 가져다 주셨던 피쉬볼을 맛있게 먹은 기억대로
집에 친한 언니가 예전에 선물로 보내주었던 어묵을 삶아 갈고
밀가루와 부침가루 등을 섞어서 오밀조밀 동그랗게 빚어서 만든
홈메이드 피쉬볼!!
산 것보다 맛있다는 나의 착각 아닌 착각 ㅋㅋㅋㅋ
계란물과 부침가루 한번 더 묻혀서 끓는 기름에 촤르르 -
모양도 제법 예쁘고 ... 아직은 튀김은 어려운 지라 몇개는 태워먹었긴 한데...
여튼 그렇게 하루 종일 만들고는
탕수육 소스를 만들어서 부어버렷! ㅋㅋㅋ
탕수육 소스는 감자전분이 있길래 생각나서 해봄..
양파와 양배추를 같이 넣고 푹 익히면서 설탕, 간장, 케찹 아주 조금으로 간을 봐가며
많이 달다 싶을 때까지 간을 하고..
마지막에 물에 풀어뒀던 전분가루를 투입시키면 끝.
한번 파르르 끓어오르면 좀 뒀다가 피쉬볼에 뿌려주면 되는데
여튼 그렇게 만들어진 오늘의 밥상은 이 정도 ..ㅋㅋ
된장찌개야 뭐 늘상 먹는 거고 봄맞이 달래 형제도 짜잔..
단출하지만 손은 많이 갔던 오늘의 밥상 ㅋㅋㅋ
홈메이드 파스타, 블루베리 에이드, 피쉬볼 탕수육!! 창작욕은 당분간 없는 걸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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