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키리1 2016. 3. 25. 03:10

 

지름신이 오면 잭화점 가기에 앞서 잠시라도 다이소를 들리면 좋다는

 

친구의 명언에 따라서 ㅋㅋㅋㅋㅋ

 

절약모드, 금욕모드인 내가 다이소로 향한 날-

 

가장 친한 친구는 제주도행 비행기에 타 있고

 

함께하는 친구는 파리 여행을 가기 위해 나에게 캐리어를 빌리러 온 날.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후쩍 떠나보면 좋을 것 같던

 

아침 햇살에 속아서

 

모처럼 슬랙스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나왔는데 웬걸.

 

추워도 너무 춥다 ㅠㅠ 엉엉 ...

 

그래도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우리 동네 고정 꽃나무!!!

 

올해도 예쁘게도 피었길래 저녁하늘 배경삼아 찰칵.

 

 

 

 

 

이름도 모르지만 이쁘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운 봄꽃나무.

 

이모가 가득 담가준 파인애플 식초를

 

옮겨담아야 한 지도 며칠 됐는데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움직이는 나새끼 ㅋㅋ

 

인터넷 쇼핑몰에서 철로 된 깔대기를 담았다가는

 

다이소가면 있을 것 같아 가니 역시!!

 

천원인가 이천원에 두개나 득템 ㅋㅋ

 

우리 시엄니 돌아올 토요일의 환갑잔치를 위해

 

돈꽃다발을 만들랬는데~~

 

그래서 미리 사둔 opp 봉투!!! 9*15 짜리로 사라고 해서 한참 찾았는데

 

다행히 있었다!

 

 

 

 

 

오뎅바같이 해두고는 토요일 저녁을 먹자던 신랑의 말에

 

인터넷에 뒤져보니 배송비까지 4천원은 줘야 최소금액이었던

 

오뎅꽂이를 천원에 득템... 이천원인가 ㅠㅠ 다 헷갈리네 ㅋㅋㅋ

 

그리고 꼭 필요했떤 배수관 청소기도 훨씬 저렴하게 구입!

 

파인애플 식초를 옮길 물통과

 

어금니 치석 빼는덴 일등인 스마트치실까지 구매 완료 ㅋㅋ

 

다 해봤자 만원 조금 넘는 금액 ㅋㅋ

 

다이소이시여 영원하라~~~ ㅋㅋㅋㅋㅋㅋㅋ

 

 

 

 

 

이모가 담가주신 정성스러운 파인애플 식초를

 

조금씩 옮겨담기.

 

지방을 분해해준다고 먹으라하신건데

 

맛도 좋고 ~ 우유에 딸기 갈 때 그냥 좀 넣으면

 

자연스레 요거트같은 맛이 나서 맛있다~~~~

 

살이 빠지는 효과는 사실 잘 모르곘는..^^;;

 

위가 안 좋은 사람에겐 위가 깎이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고 하니 조심해야함.

 

모처럼 회식에 다녀온 신랑,

 

밖에서 돈 버느라 고생한다 싶다 ㅠㅠ

 

무사히 귀가한 새벽 두시. 귀여운 짓좀 하다가 잠이 들었네~

 

즐거웠던 하루, 무던했던 감정~ 모든 게 평화로운..!



posted by 키리1 2015. 11. 27. 00:00

와이파이를 잡아 쓰는 것 조차 우리나라랑 다르고

 

콘센트라는 말은 아무도 못알아듣는다는 것을 깨닫고

 

하루를 시작했다.

 

부엌에 남겨두고와서 이미 신랑이 절반은 먹어버렸을

 

카스타드가 왜이리 생각나는 걸까? ㅋㅋ

 

먹을 게 천지인 유럽에서 뜬금없이 생각난 게 카스타드라니.

 

스스로의 소박함에 괜히 웃음이 난다.

 

4개에 만원일 땐 그리도 사먹던 수입 맥주를

 

영국에 와서는 입에 안맞단 이유로 멀리하는 중... ㅋㅋ

 

간사한 사람 ㅋㅋ 

 

 

 

 

 

 

 

 

여행오기 전 누군가의 맘을 상하게 하고 온 것이

 

못내 아쉽다.

 

신발 안에 돌맹이처럼 그거도 아주 작은 모래알처럼

 

자꾸만 나를 성가시게 하는데 그게 성질나서,

 

그러다가 억울해서, 그러다가

 

나라면 그래도 여행 떠나는 길 맘 편히 보냈을 것 같은데 하는

 

역+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폭발중.

 

결국 내 실수에 대한 응당한 상대의 대응인 것을,

 

잘못한 건 내 실수, 사과가 안 먹히는 건 그 분의 마음.

 

 

 

 

 

 

 

 

무엇이든 넘치게 자랑하고 넘치게 행복해하면 안 된다는 것은

 

그러니까 솔로몬의 말 처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의 마인드로 살아야 하는 것을.

 

그런데 나는 사람이고 도를 닦고 있는 중도 아니며

 

울고 웃는 인생사가 무념무상 신의 삶보다

 

더욱 진하게 와닿는 사람인지라 어쩔수가 없다.

 

맘껏 웃고 맘껏 울고 가끔은 과속하다가 브레이크를 밟더라도

 

모든걸 표현하고 살아야 후회가 없는 것 같다.

 

쪽팔리다고, 너 그럴 줄 알았다는 핀잔이 듣기 싫어

 

좋은 감정도 감추면서 살 자신이 없다.

 

 

 

 

 

 

 

 

무슨 말을 써야할지 모르다가 어서 글자를 한글자라도 쓰라고

 

정없이 재촉하는 커서를 보면 마음이 급해진다.

 

무엇이라도 써내려서 다독거려주고 싶다.

 

아무도 안 읽을 일기여도 가끔 조회수가 늘어난 것을 보면

 

내심 기분이 괜찮다.

 

엉망인 글이라도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영국의 오늘은, 참 좋았다.

 

 



posted by 키리1 2015. 11. 18. 23:48

선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밤.

 

내 친구가 나를 위해서, 고가의 선물은 아니지만

 

나름 보자마자 내가 요즘 꽂혀있는 딥그린 컬러임을 알고

 

바로 쟁여놨다가 내게 주었던 녹색 머그컵 ㅠㅠ

 

오늘 친구가 집에 왔는데 그게 없어져서 잠시 멘붕이 왔었다.

 

잘 둔다고 둔 게 어디로 갔을까?

 

어떤 마음이든 변명의 여지 없이 꼼짝없이 소홀히 취급한 사람이 된 것 같아

 

조금이나마 억울하였으나, 뭐 당연하고 온당하게

 

내 잘못을 받아들일 수밖에.

 

 

 

 

 

잘못한 건 나이니 오해나 아님 친구의 서운함, 판단 등도

 

내가 감수해야겠지.

 

어릴 때는 무조건 지금 풀어야 맞는 감정이 많았는데

 

나이가 들어서 조금은 배려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거 같다.

 

일기를 쓰니 언변은 느는 것 같은데 어쩐지 치졸해 보이는 언사도 많이 하는 듯.

 

날카로움을 가장한 무례함 같은..?

 

촌철살인이라는 말이 딱인, 누가 나한테 내가 하는 말투로 말한다면

 

그닥 좋지 않을 것 같단 생각도 든다 ㅠㅠ 넘 매력없는 ..

 

아무래도 난 요즘 너무 신이 난 상태인 것 같다.

 

안정제를 맞아야할 듯... ;

 

 

 

 

 

 

귀하고 감사한 무김치.

 

가장 친한 친구 어머님은 뵈러갈 때마다 맘이 너무 따뜻해진다.

 

뭐라도 더 주시려고 하는 어머님 마음.

 

무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온 가족이 반했다.

 

엄마 말로는 총각무는 아니고 그냥 무인데 좀 작은 거로 담으신거라는데

 

진짜 밥 한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는 맛!!!

 

살림살이에 아주 큰 ㅋㅋ 도움이 되고 있는 어머님!ㅋㅋ

 

 

 

 

 

맨 위 사과는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사과인데

 

내가 잘 먹는다 하니 벌써 네박스째다.

 

어찌나 잘 보내주시는지 ㅋㅋ ㅋ집에 사과가 마를 일이 없다.

 

결혼한걸 실감하는 오늘,

 

그리고 선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밤.

 

부디 친구의 서운한 맘이 풀릴 수 있도록 컵이 뿅하고 나타나주기를,

 

흘러간 물처럼 뱉어낸 말처럼 이미 지나간 실수는

 

어찌할 수 없긴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밤이다.

 

좀 더 정신차리고 살아야지..